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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1.9 지진 발생…안전문자 복불복

기사승인 2019.02.11  0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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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발생 문자, 나에겐 왜 안 오지?”

포항에서 최근 1년 사이 가장 강한 지진이 발생했는데도 지진 경보 및 재난안전문자가 제대로 전송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낮 12시 53분 38초쯤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깊이는 약 21km로 최근 1년 사이 가장 강한 규모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규모 기준에 따라 경북과 대구 전역에 지진 발생을 알리는 재난 안전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고, 일부 네티즌은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진을) 느끼자마자 문자가 바로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다수 경북지역 주민들은 땅이 울리는 것을 느꼈음에도 재난안전문자를 받지 못해 당황스러워 했다. 말 그대로 복불복이었다.

주민 장현수(포항시. 28)씨는 “같이 일하던 회사 동료 1명은 기상청 문자를 받았지만 나머지 3명은 받질 못했다”면서 “누구에게는 보내고 또 다른 누구에게는 보내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이러한 사정은 포항시도 마찬가지.

지난 해 2월 11일 규모 4.6이라는 사상 최악의 지진 피해를 겪었던 포항시의 경우 지진안내방송이나 지진 재난문자 서비스는 아예 없었다. 포항시는 18년 12월 13일 1.9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규모 2.0 이하의 경우 긴급재난문자를 따로 보내지 않는다고 했었다.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울진군청도 주민들에게 지진 발생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

다만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약 1시간쯤 늦은 오후 1시 47분에 “포항에 지진이 발생했으나 원자력 운전에는 이상이 없다”라는 문자를 보냈을 뿐이다.

한편, 국내 규모 4.0 이상 지진은 2016년 9월 12일 경주를 기점으로 경주·포항 등 동해안 지역에서만 8차례 발생했다.

이처럼 지진에 관한 문자는 늦게 보내거나 아예 보내지 않는 등 부실하게 대응하면서도 최근 비산먼지 발생 문자는 남발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는 경우가 왕왕 있다.

충청도의 한 주민은 최근 미세먼지 관련 긴급재난문자가 오전 6시20분부터 10여분 사이 같은 내용의 문자 3통이 연달아 받아 새벽잠에서 깼다며 불만을 토로해 재난 대응에 필요한 상세 매뉴얼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윤성 기자 donghaean-n@naver.com

<저작권자 © 포커스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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