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LH울진이안 매각, 갑질중에 상갑질 의혹

기사승인 2019.02.11  01:53:48

공유
default_news_ad2

 감정평가 내역 공개 없이 일방적 집값 정해 통보

계약체결 이틀만 울진, 그외는 왕복 4시간 이상 걸리는 안동서 

융자 전담기관 울진에 없는 은행 지정

 

10년 전 부도가 난 매물을 헐값에 사서 가구당 최고 수천만 원의 시세 차익을 남기려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본지 1월 21자 16면 보도)가 분양 전환 과정에서 울진 이안 연립주택 세입자들에게 무차별적인 갑질 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울진 이안연립주택 분양 관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전체 246세대 중 LH가 소유한 약 100여 세대는 최근 10년 임대가 끝나 기존 세입자에게 우선 매각하는 분양 전환 가격 확정 절차를 밟고 있다. LH는 올 7월 말까지 분양권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라는 것.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세입자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행정행위를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LH가 최근 우편으로 ‘분양전환대금 안내’라는 서류를 보내오면서 하자 보수에 대한 언급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감정평가 회사가 언제, 어느 세대를 방문했으며, 세대별 집 상태가 어떠해서 가격이 결정됐다라는 감정평가 내역에 대한 공개가 전혀 없이 일방적으로 매매가격을 정해 통보해 왔다는 것.

또 분양전환 계약체결도 2월 11일부터 이틀간만 울진 출장 접수를 받을 뿐 그 외에는 승용차로 왕복 4시간이 넘는 안동에 있는 LH경북북부권 주거복지센터까지 와서 접수하라고 했다고 비대위는 주장했다.

비대위는 또 주택 구입비가 부족한 세대가 융자를 받으려는 경우 울진에는 지점조차 없는 특정 금융기관을 지정은행으로 정해 이용하라고 못 박았다고 밝혔다.

 

김모 세입자는 “어떻게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존재하는 공기업 LH가 하자 신청만 받고 보수에 대해서는 한마디 말도 없이 일방적으로 가격을 정해 놓고 ‘살려면 사고, 말려면 나가라는 식’으로 갑질을 할 수 있느냐”며 분개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 씨는 “어떻게 감정평가를 했길래 하자투성이 집을, 그것도 울진 인구의 10배가 넘는 포항보다도 더 비싸게 사라는 것이냐”며 부실 감정평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주민 이모 씨는 “울진에 제1 금융기관인 농협중앙회가 있고, 국민은행도 있는데 이들 기관은 외면한 채 울진에 있지도 않은 우리은행을 대출기관으로 정한 점, 그리고 근저당권 설정 등기에 필요한 법무사도 은행에서 선임한 법무사에게 위임한다고 못 박은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선정 기준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렸다.

주민 황모 씨는 “계약 기간도 달랑 이틀만 울진에서 접수 받고 나머지는 안동까지 오가라는 건데, 그나마 승용차가 있는 사람에게는 왕복 4시간이지만 차가 없는 사람에게는 (안동은 울진과 생활권역이 달라 하루에 차가 몇 대 다니지 않는 등) 대중교통편이 굉장히 불편해 온종일 걸리는 사정을 LH가 아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는 갑질 중에 상 갑질”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한 민간 업체가 시공 분양하다 부도가 난 울진 이안연립주택을 10년 전쯤에 1억 원(71㎡형)~1억2천만원(84㎡) 전후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LH는 이 매입가에서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4천만원(84㎡형 1억6천100만원) 정도 비싸게 팔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로부터 ‘LH가 집 장사를 한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황이주 kga8316@hanmail.net

<저작권자 © 포커스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