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강석호 ‘마의 4선 도전’에 김재수, 박형수, 장성욱, 전광삼 주재현, 최태정 거론,
주성영 최대변수
국회의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영양 영덕 봉화 울진 지역 주민들의 최대 화젯거리는 단연 강석호 현 국회의원의 대항마가 누구냐다.
정계 개편 논의로 지역구가 어떻게 확정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지만 현행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 3선인 강석호 의원의 지역구 4선 도전은 기정사실화로 보는 게 일반적인 여론이다.
하지만 지역 선거 역사상 4선은 아무도 없었다.
고인이 된 유신정우회 출신의 오준석 의원(7~9대)도 지역 선거에서는 3선에 그쳤다.
3선에다 법사위원장, 정무수석비서관, 대통령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정치사의 한 획을 그었던 김중권 의원(1~13대)도 지역 선거에서는 3선에 만족해야만 했었다. 마사회 회장을 지낸 김광원(15~17대) 의원도 마찬가지.
때문에 강석호 의원이 과연 ‘마의 4선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강석호 의원은 포항에서 시의원과 도의원을 지내고,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유민주연합 후보로 포항시 남구-울릉군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한나라당 이상득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그러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김광원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이 지역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이 되면서 내리 3선을 하고 있다.
강 의원은 그동안 당과 국회 안팎에서 굵직한 자리를 맡아 오면서 정치적 역량을 보여온 게 사실이다. 또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 사업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울진과 봉화군수 자리를 모두 무소속에게 내주는 수모(?)를 겪으면서 그간의 성과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양군수 선거에서도 자한당 후보가 당선되긴 했지만 무소속 차점자와의 표 차이가 56표로 겨우(?)이겨 민주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더라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진 군의원의 경우 지역구 7석 중 자한당 소속 당선자가 2명에 불과하는 등 역대 지방선거 결과 최악의 상황을 맞으면서 이번 총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여기에다 정치적 피로감이나 새 인물에 대한 갈증 등이 강 의원이 극복해야 할 과제이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은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형수 전 대구고검 부장검사와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 주재현 변호사, 장성욱 더불어민주당 위원장 등이다.
최근 이들의 지역구를 향한 발걸음이 부쩍 늘어났다.
황교안 자한당 대표가 대통령 권한대행시절 농축식품부장관을 지낸 김재수 전 장관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영양출신으로 중앙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장관은 정통 관료출신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한국당 대구시장 경선후보였었다.
울진이 고향인 박형수 전 부장검사는 울진 평해중, 대구 영진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93년 사법연수원 22기를 수료했다. 해군 법무관을 제대한 그는 서울중앙지검, 부산지검, 인천지검, 서울고검 등을 거쳐 대구고검 부장검사직을 마감하고 현재 법무법인 영진 대표 변호사를 맡아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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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인 울진에서 초중고를 마치고, 부산대 법대와 연세대 법무대학원을 졸업한 주재현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36기를 수료했다. 그는 새누리당 서울특별시당 소상공인위원회 부위원장, 대한변호사회 이사, 새누리당 중앙장애인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로 활동해 오고 있다.
울진에서 초·중등을 마친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대구 성광고와 중앙대를 졸업했다. 서울신문 정치부 차장 기자 출신인 그는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과 대선후보 중앙선대위 공보위원을 거쳐, 청와대 춘추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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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정 전 한국씨름협회 회장은 후보군들 중 유일하게 지역(영덕 영해)에서 초중고를 나온 토박이 출신이다. 청운대를 졸업하고 현재 중앙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최 회장은 전기업계에서는 알아주는 전국 규모의 한빛기전(주)이라는 회사를 경영해오고 있는 자수성가형 CEO다.
현재 자유한국당 책임당원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올 2월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선에서 황교안 대표의 특보를 맡을 만큼 황 대표와는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도전자들은 강석호 의원에 대해 “3선의 중진 의원임에도 중앙정치에서 당 대표, 원내대표, 도지사에 도전조차 하지 못해 영향력이나 존재감이 많이 떨어지고, 지역에서도 지역 발전을 위한 비전 부재, 소통 부재, 부적절한 공천 등으로 지역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들은 또 “원전 건설 중단으로 인한 울진의 경제적 위기와 영덕의 주민 갈등, 영양과 봉화의 미래 발전 전략 부재 등으로 지속적인 인구 감소 및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전광삼 전 춘추관장은 무소속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방선거 결과가 말해 주듯 반(反) 강석호 의원 정서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는 분석에서다.
여기에 변수는 한 가지 더 있다.
대구에서 2선 국회의원을 지낸 울진 출신의 주성영 변호사의 출마 여부다.
본인은 아직 함구하고 있지만 주변 지인들의 출마 요구가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고향에서 마지막 정치적 재개를 바라고 있는 것. 인지도도 높고, 카리스마 있는 의정활동 이력에다 대구 등에서 왕성한 향우회 활동을 하고 있어 그의 출마가 선거 지형 자체를 바꿔 놓을 만큼 영향력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때문에 이 지역 선거는 선거구 개편 여부와 함께 누가 최종 주자가 될지가 우선 관심사다. 남상소 기자 조현식 기자
강석호 의원과 장성욱 위원장측은 본지의 출마 관련 질의에 회신을 주지 않았음을 알려 드립니다.
남상소 kga831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