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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하기 전보다 더 불안한 교육청 지진대비공사

기사승인 2019.12.14  11: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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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멍하나 뚫는데 포인터 못찾아 수차례 헛손질

경북도교육청과 울진교육지원청이 추진하고 있는 후포초등학교의 내진보강공사가 관련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강행돼 학생들이 안전에 그대로 노출되는 등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공사업체 선정과정에서 시공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실적 검토가 없었던데다 기존 건물에 설치된 철근 배치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내진보강장치 설치를 위해 벽면에 무리하게 구멍을 뚫으면서 벽체가 흔들려 금이 가거나 떨어져 나가는 일까지 발생해 추진 공사가 도리어 건물의 안전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울진 후포초등학교에는 현재 학교 건물 정면과 뒷면 그리고 양쪽 측면에 지진 발생에 대비한 내진보강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시공업체측이 비산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한 방진망은 고사하고 폐콘크리트 등 작업과정에서 발생하는 낙하물에 대비한 안전망조차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등하굣길 또는 교내활동을 하는 아이들이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게다가 시공업체측이 건물 내부에 지진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를 설치하기 위해 전기드릴 등으로 건물 외벽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하면서 철근 배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방사선 투과 시험 등 비파괴검사도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강행해 이로 인한 충격이 건물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주민 A씨(63.울진군)는 “적잖은 세월을 건설현장에서 보내면서 이처럼 관리가 안된 현장은 처음 본다”면서 “드릴로 구멍을 뚫다 기존 건물 속에 있는 철근과 맞닿으면 다시 그 옆에 구멍을 뚫는 등 구멍 하나 뚫는데 포인터를 못찾아 헛손질 시공한 흔적이 수십 군데나 되는 등 부실시공이 의심되는 현상을 육안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주민 B씨도 “건물 내외벽에 금이 많이 가 있고, 또 구조물이 떨어져 나간 부분도 맨눈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어 내진보강사업 전보다 도리어 지진 안정성이 더 떨어진 건 아닌지 염려스럽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예산이 적어 비파괴검사 등은 할 수 없었고, 자격요건도 면허 소유 여부만 검토했다”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방진망과 안전망 설치는 지도하겠다”고 했다.

남상소 기자

남상소 kga8316@hanmail.net

<저작권자 © 포커스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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