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의 대형 학생해양수련원이 있는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 해수욕장 인근에 이번에는 경상북도가 공무원과 도민 등이 함께 이용하는 대규모 연수원을 건립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10여년 전에 경북도가 영덕군 병곡면 일대에 부지를 확보했으나 경북도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 등 반대여론이 강하게 일면서 중단됐던 것을 재추진하는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게다가 이번 사업은 경북도청은 물론 도청 산하 23개 시군의 공무원들과 일반 주민, 그리고 대구시민들까지도 함께 이용하기 위해 대구시와 대구시 산하 구·군 공동으로 투자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해 인근 자치단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영덕에 공무원과 도민 등이 이용하는 수련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내 시·군, 대구시와 구·군이 공동으로 투자해 공무원들 뿐만ㄴ 아니라 경북도민과 대구시민이 함께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이 사업을 위해 최근 영덕군 병곡면 거무역리와 덕천리 2곳에 대한 타당성 조사용역을 끝내고 올해 상반기에 기본계획 수립 등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총 사업비 392억원을 투입할 계획인 경북도는 2021년에 수련원을 착공해 2023년 완공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휴양과 힐링, 연수 등 공간을 확보하고 관광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복합 수련 시설로 짓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재원확보를 위해 도내 시·군, 대구시와 구·군이 수련원 건립 단계부터 공동으로 투자하고 함께 운영·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방안은 이철우 지사가 제시했고, 권영진 대구시장도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용역 보고회에도 대구시 담당자들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북도는 2005년부터 수련원 건립을 위해 영덕군 병곡면 일대에 부지를 확보했으나 도의회의 관련 예산 삭감 등 부정적인 여론이 일면서 사업 추진을 중단했다가 지난 해 다시 건립에 나섰다.
경북도 관계자는 “수련원은 공무원뿐 아니라 시·도민도 이용하도록 한다”며 “대구시가 수련원 건립과 운영에 참여하도록 대구·경북 상생 과제로 추진하는 등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경북도교육청 산하 해양수련원)
한편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 해수욕장 인근에는 경북도교육청 산하의 경북학생해양수련원(사진)이 있다. 2008년 경북도교육청이 197억 원을 들여 지은 수련원은 2만5547m²(약 7740평)의 용지에 5층 규모로 건물면적은 9714m²(약 2940평)이다.
300명이 생활할 수 있는 방 55개와 다목적 강당, 잔디운동장,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이 수련원은 연간 3만명이 넘는 이용객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황이주 남상소 기자
황이주 kga831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