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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동영재단,코로나 사태 한달 월세 안받기로

기사승인 2020.03.02  09: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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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해도 6천만원 장학금 지급

소유 상가 3월 임대료 전액 경감

황이주 전 경북도의원이 이끄는 울진의 (재)동영장학재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자 세입자들과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재단 소유의 건물 세입자들에게 ‘착한 임대료’를 받기로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황 이사장에 따르면 (재)동영장학재단은 2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소집, 논의 끝에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가 세입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함께 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3월 한 달 분의 임대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영장학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상가는 울진군청 정문 앞 3층 건물로 울진시내 최고 중심가에 위치해 월세가 만만치 않다.

건평 400여평의 이 건물에는 옷가게, 이발소, 식당, 병원 등 주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되는 업종들이 임대해 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집 밖 출입을 자제하고 있어 영업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 오고 있는 상황이다.

 

동영장학재단은 재단 소유의 건물 상가에서 나오는 임대료와 울진 죽변 출신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한 인터불고(IB) 그룹 권영호 명예회장이 이끄는 IB 그룹 계열사에서 매월 지원하는 기부금으로 장학 사업을 해오고 있다.

황 이사장과 동영장학재단의 이 같은 결정에는 권 회장의 평소 철학과 기업윤리가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IB 그룹은 인터불고 호텔 대구와 경산 골프장 등 국내 계열사 일부를 매각하는 등 회사가 처한 국내외적인 여러 가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룹 산하 계열사별로 매월 일정액을 정해 놓고 동영장학재단에 장학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황 이사장은 “권 회장님은 평소 ‘장사는 돈이 아닌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면서 “이번 결정은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가 세입자들과 고통을 분담하고자 하는 뜻이며, 이는 곧 재단 이사장으로서 권 회장님의 철학을 받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동영장학재단은 올해도 지난달 28일 60명의 울진 출신 대학생들을 선발해 1인당 100만 원씩 모두 6천만 원을 지급했으나 코로나 사태로 매년 해오던 별도의 장학금 전달식은 하지 않았다.

 

올해로 34년째 장학 사업을 해오고 있는 동영장학재단은 지금까지 국내외 1만 5천여명에게 모두 106억원 규모의 장학 사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IB 그룹의 기업 사정이 어려워지기 전인 2016년도까지는 영양 영덕 봉화 청송 등 4개군 지역의 고등학생들에게도 매년 1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 주었다.

 

황 이사장은 장학재단의 1기생 대표 장학생 출신으로, 2014년부터 재단 이사장을 맡아 오고 있다.

황이주 이사장은 “1기생 출신으로 장학재단 설립 취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권 회장님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재단 운영을 반듯하게 하겠다”면서 “공부 잘 하는 학생을 선발해 격려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이보다 경제적 어려움 등 자신이 처해 있는 환경에 굴하지 않고 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학생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상소 donghaean-n@naver.com

<저작권자 © 포커스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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