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에서 “교통사고 운전자 바꿔치기 정황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금요일인 20일 오후 3시 40~50분쯤.
경찰과 소방서, 그리고 목격자에 따르면 사고 발생 장소는 울진군 온정면 일명 백암 온천마을로 불리는 소태리 마을 진입로 입구 다리 위입니다.
주민 A씨가 경운기를 몰고 소태리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이 경운기 뒤에는 트럭이 달려오고 있었구요, 그런데 조금 후 이 트럭이 경운기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가 난 것이죠.
누가 신고를 했는지 몰라도 사고현장으로부터 수백M 밖에 안 떨어진 백암온천 단지내 소태리에 소방센터의 119 구급차가 달려왔습니다.
119는 현장에서 쓰러져 있는 A씨를 구급차에 태우고 포항으로 후송했습니다.
그 사이 평해에 있는 경찰이 달려오구요, 그러면서 누가 운전을 했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B씨가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답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찰은 B씨의 신병을 확보했는데, 다음 날 C씨가 경찰에 찾아온 겁니다.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현재 포항 S병원에 있는 A씨의 상태는 그렇게 양호한 건 아니라고 합니다.
사건은 동일하고, 피해자는 한 사람인데, 운전을 했다고 하는 가해자는 2명.
본지 기자가 현장을 직접 가봤습니다.
다리 위에는 기름띠 같은 것이 조금 묻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고의 차량과 경운기는 누군가가 치워서 현장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현재 경찰은 B씨와 C씨, 그리고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서 관계자, 목격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울진군이 운영하고 있는 주요 도로를 24시간 촬영하고 있는 관제센터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강동균 donghaean-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