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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시스템 무너진 울진 방역당국

기사승인 2020.03.29  20: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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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울진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첫 확진자는 울진군 울진읍내에 부모들이 살고 있는 20세의 프랑스 유학생 A씨.

확진자로 밝혀진 것은 29일 오전 11시 10분쯤.

하지만 울진군 등 방역 당국이 주민들을 상대로 한 '안전 안내 문자' 를 오후 5시가 넘어서 보낸 것.

그사이 방역 당국의 관계자들이 자신들이 아는 지인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아름아름 알린 탓인지 이러한 소문은 지역사회에 삽시간에 퍼져 나가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괴소문으로 확산 됐던 것.

이로인해 A씨 친인척들의 마음고생이 말이 아니라는 게 한 본지 독자의 귀띔이다.

이 독자는 "내가 알기로는 A씨가 귀가 한 이후에는 한번도 집 밖으로 나간 적이 없는데 마치 이곳저곳을 싸돌아 다닌 것처럼 나쁘게 소문이 나 있다"면서 "관계당국이 확진 판정 발표를 바로 했더라면 이런 오해도 조금은 더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아쉬워 했다.

 

◆언제 입국했나?

울진군에 따르면 A씨는 3월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해 울진집으로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27일 오후 3시쯤 이러한 사실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받은 군 보건당국은 본인에게 자가격리 권고 안내와 검채 채취를 요청했다.

검사는 하루가 지난 3월 28일 실시하였고, 결과는 다음 날인 29일 오전 11시 10분쯤 나왔다. 양성 판정을 받은 것.

 

◆군이 밝힌 내용은?

A씨는 20일 입국 이후 외부 활동은 전혀 없었으며, 자택 2층 단독주택에서 자가격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촉자 및 이동 동선은 인천->서울->울진까지는 버스를 이용했고, 울진터미널->자택까지는 택시를 이용했다는 것.

 

울진군보건소에서는 확진자 발생을 확인한 즉시 경상북도청 대응팀에 보고하였다고 한다.

A씨는 3월 30일 오전 문경시 소재 서울대학병원 인재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접촉한 주민들은 어떻게?

A씨가 버스터미널에서 집으로 오기까지 접촉했던 사람들의 조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군은 우선 A씨의 부모들에 대해 29일 오후 5시 검사를 완료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히고 있다.

또 검사 당일 A씨를 접촉한 울진군의료원 안내원 2명은 29일부터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뒤늦게 정정 요청옴. 이들도 구수곡 휴양림에 격리 조치됨) A씨가 탑승한 택시기사는 군 지정 생활치료센터에 격리조치 됐다.

군은 이동 동선 및 향후 조치에 대한 사항은 공식채널을 통해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눈 감고 있는 경북 방역당국

울진이 경북도내 내륙지역 중에서 유일한 청정지역으로 남은 것은 29일 오전 11시 10분까지다. 그런데 경북도청 홈페이지에는 A씨의 확진 판정이 난 후 8시간이 지나도록 여전히 울진은 확진자 제로(0)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29일 오후 8시 24분 현재 경북도 홈페이지 시군별 확진자 현황에는 울진의 확진자가 0명으로 나와 있다. '이게 뭐 그리 큰 문제냐'라고 할 지 몰라도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 대책본부가 구성이 되면 각 부서별로 저마다의 업무가 주어진다. 홈페이지 관리도 마찬가지다.  이는 시시각각 변하는 확진자 상황을 궁금해 하는 도민들에게 대한 최소한의 행정 서비스다. 이 간단한 업무하나 처리하지 못하는 경북도가 이보다 더한 환자 관리와 치료를 제대로 하고 있을까 의문이 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음은 주민들이 궁금해 할 사항에 대한 질의 응답

 

▲문) 확진 판정은 오전 11시 10분인데 문자는 왜 오후 5시18분에 발송했나?

답) 확진자의 동선 등 군민들이 궁금해 하는 여러 가지 사항들을 파악해 같이 알려주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됐다)

 

▲문) 확진 시간은 오전 11시 10분, 부모들 검채는 오후 5시. 너무 늦은 것 아니냐?

답) 규정상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의 검채는 발열 발생 등 이상이 생겼을 때 하는데 우리 군이 선제적으로 한 것이다.

 

▲문) 보도자료에는 확진자를 접촉한 의료원의 안내원 2명은 자가격리 시키고, 택시 기사만 구수곡 휴양림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에 격리조치 했다고 하는데 왜 같이 구수곡에 격리 조치하지 않나?

답) 보도자료가 잘못된 것 같다. 공보계에서 파악한 것은 안내원 2명도 구수곡에서 격리조치 중이다.

 

▲문) 안내원 2명, 택시기사 1명 이외 다른 사람은 확진자와 접촉이 없었나?

답) 응급구조사도 접촉자다. 응급구조사도 구수곡에 격리조치 됐다.

 

▲문) 택시 기사만 검채를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왜 하지 않나?

답) 안내원과 응급구조사는 4월 10일 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왜 바로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못했다.)

 

▲문) 안내원, 택시기사, 응급구조사가 접촉자 사람들은 어떻게 되나?

답) 2차 접촉자를 현재 파악 중이다.

 

▲문) 확진자 A씨가 서울서 버스로 4시간 이상 이동했는데,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버스 동승자 파악은 하고 있나?

답) 현재 파악 중이다.

 

▲문) 군민들에게 보낸 안내 문자에는 확진자 A씨를 서울대병원 인재원으로 이송한다고 했고, 군청 홈페이지에는 문경 소재 서울대병원 인재원이라고 했는데, 서울로 가나? 문경으로 가나?

답) 문경으로 가는 게 맞다.

 

▲문)확진자 A씨의 현재 위치와 구수곡 생활치료센터 이용은?

현재 A씨는 자가에 격리 하고 있고, 구수곡 생활치료센터는 경증 환자만 수용하기로 돼 있다.

 

 

▲문)군의 업무분장 상, 대책본부는 지원을, 보건소는 실제 업무를, 언론 담당은 홍보계가 맡고 있는데, 사실상 홍보계가 군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엔 불충분 한데 보건소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는 게 맞지 않나?

답) 현실적으로 (홍보계의)답변에 한계가 있는 만큼 건의할 생각이다.

 

▲문)상황이 이쯤 되면 군의 공식적인 브리핑이 있어야 하지 않나?

답) 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다. 알아 보겠다.

 

▲문)구수곡 격리자들이 배출하는 쓰레기는 소각이냐? 매립이냐? 그리고 그 장소는?

수거는 전문업체가 처리한다. 포항에 가서 소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초유의 사태.

울진군 공무원은 물론 군민들 어느 누구도 한번도 겪어 보지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위의 질의 응답도 관계 부서 공무원들이 바로 답변할 수 없는 것은 해당 부서에 물어 물어서 보내 온 것이다. (성실히 답해 준 관계 공무원들에게 감사 인사 드린다)

때문에 군의 홈페이지에 질의 응답 코너를 별도로 만들어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을 직접 묻고, 해당 부서 관계 공무원들이 직접 해답을 올리면 우리 군민들과 언론이 중복되는 질문을 하지 않아도 되고, 바쁜 관계 공무원들의 피로도도 낮출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제안해 본다. 그렇게 했을 때 업무의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우리 군민들과 공직자 모두가 지혜를 모울 때!

코로나 19! 멋들어지게 퇴치하자!

 

 

 

 

 

황이주 kga8316@hanmail.net

<저작권자 © 포커스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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