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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울진, 직원 채용비리 의혹 또 터져

기사승인 2020.06.18  20: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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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가 위원장으로 있는 울진군내 한 기관이 사무직원을 채용하면서 상위 순위자 대신 하위 순위자를 최종 선발해 구설에 오른데 이어 이번에는 울진군이 예산 등을 지원하는 또 다른 공공기관이 정년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을 모집하면서 또다시 말썽이 되고 있다.

이 기간은 평가방법을 응시자의 개인정보나 이력 사항 등을 모르는 상태에서 면접만으로 평가하는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한다고 공고까지 해 놓고도 면접을 마친 뒤 심사위원들끼리 모여 지원자의 인성과 (전)근무지에서의 태도 등을 논의한 후 채점을 했는가 하면 면접 중간에 심사위원들이 휴대전화를 받기 위해 면접장을 벗어나기도 해 공정성 시비가 제기되고 있는 것.

 

지방공사인 이 공공기관은 5월 27일 9급 상당의 무기계약직 2명을 모집한다는 채용공고를 냈고, 면접은 6월 10일, 합격자는 11일에  발표했다.

 

응시자는 모두 10명이었고, 심사위원은 이 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내부위원 3명과 울진에 살고 있는 외부위원 3명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

 

전형은 100% 면접 전형으로 하기로 했고, 평가방법은 학벌이나 스펙 등 피면접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하는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하기로 공고했다.

 

평가기준은 ▲전문지식과 그 응용능력(3점) ▲이 기관 근로자로서의 정신자세(3점) ▲의사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3점) ▲예의 품행 및 성실성(3점) ▲창의력 의지력 발전가능성(3점) 등 15점 만점으로 배점했다.

 

하지만 채용 시험에 응시했던 한 피면접자는 이 기관이 밝히고 있는 것과는 달리 평가 방법과 면접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고 공정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제보자는 “3명이 한 조가 돼 면접을 봤는데, 심사위원이 면접을 시작한 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에 휴대전화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가 (면접이) 끝날 때쯤 들어오기도 했고, 면접 중간에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위원도 있었다”면서 “피면접자를 보지도 않고 채점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라며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제보자는 또 “(심사위원이) 질문을 하고는 피면접자의 답변을 집중해서 들어주는 위원이 거의 없었고, 그렇다 보니 부가 질문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제보자는 또 “한 심사위원이 피면접자에게 ‘아직도 이 기관에 근무하고 있는데 어떻게 면접을 봅니까’라고 묻자 피면접자가 이에 대해 답변을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심사위원이 ‘000씨는 지금 임시직으로 근무 중이고, 이번 면접은 무기계약직이라서 면접을 볼 자격이 있다. 현재 000과에 근무 중이라서 (채용이 되면) 000에는 도움이 된다’라는 답변까지 해 주는 등 상대를 알 수 없는 블라인드 면접의 취지를 무색하게 할 정도였다”고 했다.

 

이 제보자는 “저보다 근무 경력이 부족하거나 현장 상황 대처 방법에 관한 대답과 의사발표의 정확성 등이 떨어지는 사람이 합격을 한 것 같다”며 채점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의혹을 제기 했다.

 

이에 이 기관 측은 “경력은 그냥 참고사항이지 배점으로 점수화 하지 않았으며, 일부 심사위원들의 자리 이탈은 있긴 했지만 그 시간이 길지 않았고, 심사위원들이 휴대폰을 소지하지 말라는 규정도 없다”라고 했다.

 

또 이 기관 측은 “(피면접자가 질문에) 말(대답)을 잘 했다고 해서 전문 지식이 있다 없다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 “한 팀(조)의 면접이 끝나면 내부 심사위원들이 (피면접자와) 같이 근무하면서 (피면접자에게) 느꼈던 근무태도나 인성 등을 설명했으며, 그런 부분을 심사위원들끼리 토론하고 (채점했다)... 그런 토의 없이 채점을 하면 옥석을 못 가린다”라고 당당하게 답변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한 주민은 “블라인드 면접은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지원자의 논리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순간적인 상황판단력, 일에 대한 열정, 잠재역량 등을 파악함으로써 인맥과 낙하산 등 채용시의 잡음을 없애기 위해 실시하는데, 이 기관은 그런 블라인드 면접을 하겠다고 공고까지 해놓고 이를 실행하지 않았다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주민은 또 “한 사람의 인생이 걸린 취업 문제를 심사하는 위원들이 전화를 받기 위해 자리를 비우거나 응시자가 아는 지인이라고 대신 대답을 해 주었다면 누가 그 결과에 대해 승복하겠는가”라면서 "결국은 우리가 우려하는 방식대로 합격자를 선발한 게 아닌가하는 의혹이 든다" 고 했다.

황이주 기자

황이주 kga8316@hanmail.net

<저작권자 © 포커스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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