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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장 선거, 국회의원이 개입할까?

기사승인 2020.07.22  09: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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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의 자율의사에 맡길 것인가? 당이 조율에 나설 것인가?’

오는 24일 다시 열리는 울진군의회 의장 선거를 두고 주민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다수당인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소속의 장유덕 부의장의 후보사퇴로 단독 출마했으나 동료 의원들의 신임을 얻지 못해 재선거라는 상황을 연출한 무소속의 김창오 의원.

김 의원은 재선거를 앞두고 통합당에 입당 신청을 한 뒤 21일 후보 등록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통합당에 입당한 같은 재선 의원 출신의 이세진 의원이 새로운 주자로 나섬에 따라 당이 어떤 스탠스(stance)를 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8대 후반기 2년을 이끌어갈 울진군의회 의장 선거는 지난달 30일에 있었다.
하지만 의원 간의 갈등과 반목으로 끝내 의장을 선출하지 못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당시 후보 등록까지 마쳤던 통합당 소속 장유덕 부의장이 경선을 앞두고 사퇴함에 따라 무소속의 김창오 의원이 단독 출마하면서 선거는 싱겁게 끝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신임 투표형식으로 진행된 표결 결과 김 의원은 동료 의원들로부터 과반 이상을 득표하지 못해 선거 자체가 무산됐다.

때문에 24일 재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 소속 당과 후보자가 그러한 것.

무소속으로 있던 김 의원이 21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통합당에 입당 신청을 했다. 2년 전 지방선거 당시 울진군의회는 무소속 5명에 통합당 3명. 통합당이 열세였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강석호 국회의원이 컷오프되면서 박형수 변호사가 국회의원이 되고, 이번에 김 의원이 입당하는 등 그동안 울진에 적잖은 정치지형 변화로 지금은 통합당 의원이 6명으로 늘어나는 등 상황이 역전됐다.

이를 의식한 것인지 김 의원은 입당의 변으로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통합당) 박형수 국회의원을 좀 더 가까이에서 도와주기 위해서”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입당했던 재선의 이세진 의원이 의장 후보로 등록했다.

의회 입장에서 보면 김창오 의원의 경쟁자가 장유덕 부의장에서 이세진 의원으로 바뀐 것뿐 다시 경선을 할 수밖에 없는 구도가 됐다.

 

때문에 의회 주변에서는 ‘장유덕 부의장 사퇴-김창오 의원 단독 출마-과반 득표 실패-김창오 의원 통합당 입당-이세진 의원 등록’이라는 의장 선거를 놓고 울진군의회 출범 이래 초유의 사퇴가 발생하고 있는 이런 상황을 국회의원측이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이를 두고 주민들 사이에선 ‘당이 조율에 나설 것’, ‘의원들의 자율의사에 맡길 것’이란 상반된 의견이 분분하다.

 

당이 조율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하는 측은 “지난번처럼 또 의회가 파행의 길을 걷는다면 이것은 ‘당내 분열-정치불신’으로 이어져 결국 이 파장이 국회의원에게로 부메랑 돼 되돌아올 것이므로 당이 개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자율의사에 맡길 것’이라고 주장하는 측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기초의회 의정활동에 정당과 국회의원이 개입하는 것은 지방자치제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며, 이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법조인 출신의 박형수 국회의원이 나서겠느냐”는 관측을 쏟아냈다.

 

이를 두고 울진군청의 한 공직자는 “정말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당이 개입하자니 지자체의 근간을 흔든다는 비난을 받을 것이고, 이를 놔두었을 때 또다시 파행이라도 빚어지게 되면 ‘자율’이 아닌 ‘방임’ 내지는 ‘방관’ 했다는 비난을 살 것인데...국회의원 입장에선 정말 난감한 일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의장 선거에 입후보 한 두 후보자는 ‘호별 방문 않기’, ‘개별 접촉 않기’, ‘측근(제3자) 운동 않기’ 등 ‘3불(不) 운동’을 펼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울진군의회 의장 선거.

오는 24일 울진군의회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황이주 기자

 

황이주 kga8316@hanmail.net

<저작권자 © 포커스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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