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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운영 누구에게 맡기나?

기사승인 2020.08.03  23: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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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의회 서로 다른 의견 제시

“운영 기간을 5년만 주면, 1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업체가 없다(울진군 의견)”

“100억 낸 민간업체에 1천억이 넘는 자산 관리를 수십 년 동안 맡기는 게 말이 되느냐(한 울진군 의원 의견)”

“민간업체가 계약 기간 동안 투자한 만큼 수익을 못 챙기면 소송 들어 올테니 그냥 군이 직영을 하는 게 낫다(또 다른 한 군의원 의견)”...

 

울진군이 단일 사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순수 군비를 투자하고 있는 울진 매화 골프장 사업.

이 사업은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금액이 늘어난데다 추가로 클럽 하우스와 관리동 숙소, 여기에다 골프텔까지 건립할 경우 1천억원이 넘어설 것이라는 게 군의회의 주장이다.

 

수년간의 공사 끝에 현재는 골프장의 모습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상태다.

예약을 받고, 운동 후 몸을 씻는 클럽하우스 등이 없을 뿐 골프를 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토목 공사와 배수 공사, 조경 공사 등 외형 갖추기는 이미 완료됐다.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 벙커, 해저드, 카트 도로, 조경 등이 이뤄진 것.

 

하지만 문제는 이 1천억원이나 들어간 골프장을 누가 운영할 것인가 하는 부분을 놓고 군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 팽팽히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

 

집행부 안은 10년 정도 민간업체에 운영을 맡기자는 것.

대신 카터 등 장비 구입비(약 30억 정도)와 클럽하우스 마감 공사(20~30억원), 또는 골프텔 건립 등 100억원 상당을 이 민간업체에게 투자하게 한다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반해 군 의회는 10년은 너무 긴 만큼 5년 정도 짧게 위탁 관리를 맡기거나 아니면 군이 직접 운영을 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3일 ‘집행부-의회 간담회’가 열렸지만 상대의 입장만 확인한 채 진전은 없었다.

 

지난 6월 군의회의 집행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는 두 기관 간에 의견이 어느 정도 좁혀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었다.

집행부가 군의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위탁 관리 기간을 5년으로 할 수 있다는 유연한 모습을 보인 것.

 

그러나 행감이 끝난 지금 집행부의 입장은 기존의 10년을 다시 고집하고 있다.

위탁 관리 기간을 5년으로 할 경우 100억원을 투자할 민간기업이 없다는 게 집행부의 주장이다. 때문에 이 업체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수익도 내면서 원만하게 골프장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위탁 관리 기간이 10년 정도는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군의회는 10년은 너무 길다는 주장이다.

100억원 민간 투자를 이유로 10년이 지나 다시 재계약을 할 경우 또다시 10년을 연장하는 등 10분의 1 정도의 투자금 때문에 울진군이 민간업체에 질질 끌려 갈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아예 그 기간을 대폭 줄여 5년으로 하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그리고 이 업체가 관리를 잘 하면 그 기간을 연장해 주면 된다는 것.

 

더 나아가 일부 의원은 전체 공사비의 10분의 1만 내놓고 수십년간 주인 행세를 남에게 맡기느니 차라리 군이 직접 운영을 하자는 급진적인 안도 제시했다.

민간업체가 투자금 미회수를 이유로 투자금에 대한 반환 소송 제기가 예상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야기될 수 있으니, 민간 투자를 받지 않는 대신 군이 직영을 하자는 것.

 

하지만 3일 열린 간담회는 양 기관의 입장만 되풀이했을 뿐 서로 다른 의견의 간격을 전혀 좁히지 못하고 끝났다.

 

이 소식에 한 주민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골프장 조성 본연의 취지만 생각한다면 해법은 의외로 쉽게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전문가들과 지역 주민, 출향 인사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묘수를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다.

 

황이주 기자

황이주 kga8316@hanmail.net

<저작권자 © 포커스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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