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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장마철 건설현장 '안전불감증' 여전..

기사승인 2021.07.07  10: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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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 불안하다 전화에 관계부서 연결도 안돼

경상북도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부터 이틀 동안 최고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남과 경남 등 남부지방에 인명사고가 나고 수만ha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엄청난 비 피해를 입고 있는데도 경북지역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

 

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크고 작은 민원에 대해 관련 현장 시공업체들은 서로 자기들의 업무가 아니라며 회피하거나 발주처인 경상북도 관계부서는 전화조차 받지 않는 등 시공사 이기주의와 발주처의 안전불감증이 만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이러한 현장의 대부분이 수년 째 태풍 피해를 입었던 지역인데다 현재 복구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주민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사진 설명: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하천이 범람해 인근 농경지 등이 침수피해를 입었던 울진 온정면 소태리 지역. 수해복구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이곳에 골재가 퇴적되면서 하천 범람을 염려한 주민들의 민원제기에 시공사측과 행정당국이 '나 몰라라'하고 있다./ 사진은 소태리 주민 A씨 제보 )

 

포커스 경북의 종합 취재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7일 오전까지 경북도와 울진군이 발주하고 있는 울진지역의 도로공사와 하천 등 수해복구 현장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대형 공사현장 곳곳에서 장마 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 쌓아둔 토사가 도로로 흘러내려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또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하천이 범람해 엄청난 피해를 입어 현재 수해복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에는 공사를 위해 시공회사 측이 쌓아두거나 자연현상으로 퇴적된 모래와 자갈 등의 골재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제2의 피해가 예상되는 현장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는 것.

 

사정이 이런데도 주민들의 민원성 전화에 시공회사들은 서로 자기들의 업무가 아니라며 책임 전가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발주처인 경상북도 관련부서에서는 전화 연결조차 되지 않았다.

 

실제로 7일 오전 주민들의 황급한 제보에 기자는 울진군 온정면 소태리를 찾았다.

국도 88호선 백암온천 진입로 교량 공사 현장 인근에 사는 마을 주민들은 기자가 도착하자마자 공사현장에 대한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교량이 시작되는 ㅂ모텔 쪽과 교량이 끝나는 소태2리 마을회관 양쪽 모두 교각과 교대가 상당부분 묻힐 정도로 모래와 자갈 등 골재들이 쌓여 있었다.

이 퇴적 골재는 자연현상에 의해 상류에서 내려온 모래와 자갈이 쌓인 것도 있지만 교량 공사를 위해 시공사 측이 임의로 쌓아 둔 것도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사진 설명: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하천이 범람해 인근 농경지 등이 침수피해를 입었던 울진 온정면 소태리 지역. 수해복구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이곳에 골재가 퇴적되면서 하천 범람을 염려한 주민들의 민원제기에 시공사측과 행정당국이 '나 몰라라'하고 있다./ 사진은 소태리 주민 A씨 제보 )

 

주민 김모씨는 “2019년도와 2020년 두 해 연속으로 이 일대가 하천에 퇴적된 골재들로 인해 범람해 농경지와 가옥들이 침수되는 등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던 지역”이라고 했다.

이 주민은 “작년 장마때 하천에 물이 넘쳐나면서 농경지 침수는 물론 교량 인근 주유소가 물에 잠기고, 그 옆에 있던 방앗간이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었다”면서 “그때의 그 불편한 기억으로 인해 이번 장마 예보 때 해당 업체 측에 시정을 요구했으나, 현장에서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현장의 교량 공사와 인근 하천의 수해복구 공사는 경상북도가 발주했다.

 

이에 기자가 사실 확인차 현장에서 교량 공사 업체와 수해복구현장 감리단에 전화를 했더니 교량공사업체 측은 “하천 골재는 수해복구 현장이 관리한다”고 했고, 수해복구현장 감리단은 “교량 공사에 의한 퇴적물”이라며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이어 이 현장의 하천업무와 교량 공사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경상북도 건설국에 콜센터(교환)를 통해 수차례 전화를 해보았으나 전화를 받는 직원들이 한 사람도 없었다.

 

주민 이 모씨는 “정말 운 좋게도 비가 많이 오지 않아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비가 조금만 더 왔더라면...정말 사람이 죽어봐야 죽는 줄 안다”면서 “수년 째 반복된 피해, 이것은 사람들의 관리 부실인 인재다”라고 했다.

 

한편 울진군의 지난해 수해복구비용은 3천5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이주 기자 남경엽 기자

 

황이주 kga8316@hanmail.net

<저작권자 © 포커스경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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